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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서평

[서평]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여그린🌳 2020. 10.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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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그린입니다:)🥑👀

이번에는 우화를 통해 변화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는 짧은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책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입니다.

 

 

 

출처: 밀리의 서재

 

계기

출간된 지 굉장히 오래된 책이고 워낙 유명했던 책이기에 보게 됐다. 무엇보다 짧은 우화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사실 자체도 깨닫지 못할 때가 있어."

나 역시 두려움에 두렵다는 사실조차 덮어버릴 때가 있었다.

 

 

줄거리

글 속에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2마리의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그리고 2명의 꼬마인간 헴과 허다. 4명의 인물은 매일 아침 미로 속을 돌아다니며 치즈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미로 속은 굉장히 복잡하며 어둡고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운 공간이었다. 혼란스러울 때도, 방향을 잘못 잡아 헤매고 벽에 부딪칠 때도 있었지만 어느 날 그들 모두 치즈창고 C를 발견하게 된다. 치즈창고 C는 그들 모두가 좋아하는 치즈가 가득 쌓여있었다. 그 후 매일 아침 그들은 치즈창고 C로 가는 게 일상이 됐고 스니프와 스커리는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치즈창고 C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나 헴과 허는 치즈가 있는 곳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 창고로 가곤 했다. 그렇게 그들은 밤까지 치즈로 배를 채운 후 아침이 되면 다시 창고로 향했다. 그러나 치즈가 많이 있다는 편안함과 오만함에 헴과 허는 치즈창고에 찾아온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반면 스니프와 스커리는 항상 치즈창고를 둘러보며 냄새를 맡고 뛰어다니며 따른 변화는 없었는지 확인한 후 치즈를 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스니프와 스커리는 치즈창고 C에 치즈가 하나도 없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매일 재고를 확인하고 창고를 둘러보며 치즈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지체 없이 두 마리의 생쥐는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새로운 창고를 찾기 위해 미로로 뛰어들었다. 그날 밤, 헴과 허는 느긋하게 창고에 도착한 후 충격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헴과 허는 불현듯 다가온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원인을 파악하려 애쓰기만 할 뿐,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꼬마인간들은 허기지고 그들의 몸은 허약해갔다. 허는 이미 사라진 치즈에 집착한다면 달라지는 것 없이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미로 속에 뛰어들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헴은 치즈가 나타날 때까지 C창고에 있겠다며 완강히 거절한다. 허는 여전히 미로가 두려웠다. 앞에 어떤 어둠과 공포가 도사릴지 몰랐다. 그러나 앞으로 찾을 치즈를 생각하며, 그리고 언젠가 헴이 발견하길 바라면서 벽에 문구를 쓰며 미로 속을 돌아다녔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을 까, 그는 마침내 창고 N을 발견할 수 있었다. N창고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치즈가 겹겹이 쌓여있었고 그 속에서 스니프와 스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후 허는 매일 아침 N 창고를 둘러보며 치즈의 상태를 점검했고, 혹시 모를 변화에 대비하며 가끔 새로운 곳을 찾아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허는 혹시 헴이 아닐까 기대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우리 주의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항상 그대로 있길 원하지. 이번에도 그랬던 것 같아. 그게 삶이 아닐까? 인생은 변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우리도 그렇게 해야 돼."
- 허가 헴에게 한 말 중 -

 

 

 

 

느낀 점

작가가 우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짧고 분명하다. "편안함에 익숙해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변화에 귀 기울이는 촉수를 갖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라." 이 같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여러 비유를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치즈와 미로다. 

 

치즈는 개인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다. 안정적인 직장, 명예, 돈, 가족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반면 미로는 개인이 바라는 것들을 찾기 위해 머무르는 장소를 뜻하는데 특정 사회 또는 관계를 일컫는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치즈를 바라고 그 치즈들을 쫓는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치즈를 포기하기도 하고 반대로 끝끝내 쟁취하기도 한다. 문제는 치즈를 비롯한 사회적 환경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현상태에 만족스러울수록 불안정한 미로를 기피하고 변화를 거부한다. 그러나 현재 사회는 lean 한 조직으로 최소기능제품MVP을 빠르게 시장에 내보이고 계속해서 변화를 통해 발전하도록 채찍질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수준을 넘어 변화의 연속인 타임라인 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 스펜서 존슨의 책은 나이가 들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현시점에서 그의 책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하는 용도라기 보단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을 한번 더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변화가 불편할 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 치즈창고 C를 고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위 책을 거울 삼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허가 헴을 위해 남긴 문구들을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새로운 치즈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새로운 치즈를 마음속으로 그리면 치즈가 더 가까워진다."

- 허가 헴에게 남긴 문구 중 -

 

 

추천

새로움이라는 큰 벽에 직면한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대단한 용기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또한 치즈가 필요한 당신은 이미 본인에게 필요한 next move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 발 나서기가 무서울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조금 변화했다고 최면을 걸 수 있을 만큼의 용기는 가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놓였거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모두 이 책을 읽고 치즈를 향해 달려가길 바란다.

 

 

 

"치즈를 따라 움직여라. 그리고 맛있게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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